검색 노출Studio Ieum

변호사 키워드 도구로 직접 재 본 날

요즘은 어디서나 "키워드 도구로 검색량부터 재 보라"는 말이 돕니다.

네이버 검색광고의 키워드 도구를 쓰라는 분도 있고, 구글 쪽 도구를 권하는 분도 있고, 유료 분석 서비스를 결제하라는 권유도 들립니다. 변호사 키워드 도구 실측이라는 말이 한두 해 사이 부쩍 흔해졌습니다.

저는 27년을 사진관으로 먹고살았고, 숫자를 보고 무얼 찍을지 정하던 사람은 아닙니다. 그런데 한 변호사님 부탁으로 그분 분야의 검색어를 도구에 하나씩 넣어 본 날이 있습니다. 그날 모니터에 뜬 숫자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말해 주더라고요. 오늘은 그날을 묻고 답하는 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.

키워드 도구가 보여 주는 게 정확히 뭔가

곧장 답하면, 키워드 도구는 사람들이 한 달에 그 말을 검색창에 몇 번이나 쳤는지를 대략 보여 주는 자입니다.

그게 전부입니다. 그 말로 글을 쓰면 위에 오른다는 약속도 아니고, 사건이 들어온다는 신호도 아닙니다. 그저 "이 말은 한 달에 이만큼 찾는다"는 추정치 하나를 내놓을 뿐입니다.

그날 제가 한 일도 단순했습니다. 그 변호사님이 평소 쓰던 말들을 도구에 넣고, 옆에 뜨는 월간 검색 수를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. 그러자 머릿속으로 짐작하던 것과 실제 숫자가 꽤 다르더라고요.

큰 단어가 좋은 줄 알았는데

그 변호사님은 "이혼"이라는 말로 글을 쓰고 싶어 하셨습니다. 가장 큰 말이니 가장 많이 닿을 거라고 보신 거죠.

도구에 넣어 보니 검색량은 과연 컸습니다. 다만 옆 칸의 경쟁 정도도 같이 큽니다. 이미 수많은 사무소와 광고가 그 한 단어에 매달려 있다는 뜻이었습니다. 큰 우물에 두레박이 백 개 들어가 있는 그림에 가까웠습니다.

반대로 "협의이혼 양육비 안 줄 때" 같은 긴 말은 검색량이 한참 작았습니다. 그런데 그 말을 치는 사람은 이미 사정이 또렷한 사람이었습니다. 막연히 둘러보는 사람이 아니라, 당장 답이 필요해 길게 쳐 넣은 사람이죠. 이런 롱테일 키워드가 왜 중요한지, 숫자로 보니 비로소 손에 잡혔습니다.

그날 제가 적어 둔 메모는 이랬습니다.

  • 큰 단어 한 개의 검색량 = 긴 말 여러 개를 합친 것보다 클 때도 있다.
  • 그러나 큰 단어는 경쟁도 그만큼 빽빽해, 시작하는 변호사가 비집고 들 자리가 좁다.
  • 긴 말은 하나하나는 작아도, 치는 사람의 사정이 또렷해 글이 헛돌지 않는다.

검색량 0이라고 버려야 하나

여기서 한 변호사님이 자주 묻는 게 있습니다. "도구에 0이라고 뜨는 말은 쓸모없는 거죠?"

꼭 그렇지는 않습니다. 도구의 숫자는 어디까지나 추정이고, 너무 길거나 드문 말은 0으로 표시되기도 하거든요.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도, 실제로는 검색되는데 도구가 0으로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.

그날도 0으로 뜬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. 그 변호사님이 실제 상담에서 의뢰인이 자주 쓰던 표현이었는데, 도구는 못 잡더라고요. 저는 그 말을 지우지 말자고 했습니다. 숫자가 사람을 다 담지는 못하니까요.

도구의 숫자만 믿고 0짜리 말을 전부 지웠다면, 정작 그 변호사님께 가장 절박하게 찾아오던 의뢰인의 말을 버리는 셈이 됐을 겁니다. 자에 안 잡힌다고 길이 없는 건 아니더라고요.

도구는 자일 뿐, 의뢰인의 실제 말을 가장 잘 아는 건 매일 그들을 마주하는 변호사 본인입니다. 그래서 키워드를 잡는 일은 도구 화면이 아니라 상담실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.

그날 숫자가 알려 준 한 가지

모니터를 끄면서 정리한 건 의외로 간단했습니다.

키워드 도구의 숫자는 어디를 팔지 정하는 자가 아니라, 어디가 붐비는지 알려 주는 지도에 가깝다는 것. 어느 우물에 두레박이 몇 개 들어가 있는지를 보여 줄 뿐, 어느 우물을 팔지는 본인이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.

광고는 이 지도와 상관없이 돈을 넣는 동안만 위에 뜹니다. 끄면 사라지고요. 반면 적절한 말을 골라 정직하게 답한 글은, 비용을 멈춰도 그 자리에 남아 다음 사람을 맞습니다. 도구는 그 '적절한 말'을 고를 때 옆에서 거드는 자일 뿐입니다.

순서를 다시 짚자면, 도구는 늘 둘째 칸입니다. 첫 칸은 '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지'고요. 이 순서가 헷갈리신다면 SEO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지 정리한 글을 먼저 보셔도 좋습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변호사 키워드 도구는 어떤 걸 쓰나요

대표적으로 네이버 검색광고의 키워드 도구가 있고, 구글 쪽 도구나 유료 분석 서비스도 있습니다. 무료 도구만으로도 월간 검색량의 대략적인 흐름은 충분히 볼 수 있어, 시작할 때는 무료 도구 한두 개로도 족합니다.

변호사 키워드 검색량은 얼마나 정확한가요

정확한 실측값이 아니라 추정치입니다. 너무 길거나 드문 말은 0으로 표시되기도 하고, 실제 검색되는데 도구가 못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. 숫자는 어디가 붐비는지 가늠하는 참고로만 쓰시는 게 안전합니다.

검색량이 큰 키워드를 잡아야 사건이 들어오나요

검색량과 사건 수는 별개입니다. 큰 단어는 경쟁도 빽빽해 시작하는 변호사가 비집고 들 자리가 좁습니다. 검색량은 작아도 사정이 또렷한 긴 말이, 헛돌지 않고 닿는 경우가 많습니다.


그날 제가 한 건 숫자를 대신 적어 드린 것뿐이고, 어느 말을 고를지는 결국 그 변호사님이 정하셨습니다. 도구가 길을 정해 주지는 않더라고요. 다만 어디가 붐비는지는 또렷이 보여 줬습니다.

급히 연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 검색 노출에 관한 다른 글들을 두세 편 더 읽어 보시고, 직접 도구를 한번 열어 본 뒤에 전화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.

이 글은 일반적인 관점을 정리한 것이며, 검색량 수치는 도구의 추정일 뿐 특정 결과나 검색 순위, 수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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